2022. 07. 15 : 2박 3일 부산 여행#1 - 도담 게스트하우스 · 해운대 전통시장 · 블랙업 커피


2022. 07. 15 : 2박 3일 부산 여행#1 - 도담 게스트하우스 · 해운대 전통시장 · 블랙업 커피

|올해 가장 커다란 보름달,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고요한, 가끔씩 차가 그것을 깨는 새벽 아침을 시작한 건 익숙한 알람 소리였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속으로 곱씹으며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오전 네 시였다. 창문에는 보름달이 걸쳐 있었다. 17일인 줄 알고 있었던 올해 가장 큰 보름달 관측이 알고 보니 14일과 15일을 오가는 그날 밤이었다. 출발까진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꺼내 달을 찍었다. 캐리어를 드르륵 끌며 길거리로 나와 콜택시를 불렀는데, 하필 두 택시가 엇비슷하게 오는 바람에 다른 택시를 타 버렸다. 목적지를 사전에 등록한 콜택시 기사님이 왜 목적지를 묻는가 했다. 얼마 안 있어 원래 콜택시로부터 다른 택시를 타셨냐는 전화가 와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내가 탄 택시의 기사님은 자기도 종종 그럴 때가 있다며 내게 말했다. 역사에서 첫차를 기다리는 게 어찌 그렇게 조용할 수 있었는지.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다. 셀 수 없을 만큼 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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