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다 (왕산 해수욕장)


|2022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다 (왕산 해수욕장)

|2022. 12. 31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과 나쁨 사이를 오가고, 하늘이 흐렸다. 여러 개의 기상 예보 모델들 중 절반은 해질녘에도 흐릴 것이라고 점쳤고, 나머지 절반은 해질녘 때 되서 맑아진다고 점쳤다. 절반으로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달갑지 않았다. 흐린 날 사진을 찍으러 나갈 때면 농담 삼아 천지신명께 제발 하늘 구름 좀 걷어달라고 속으로 비는 이유다. 날씨는 변덕스럽다. 정말 해가 질 때가 되자 하늘이 맑게 걷혔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카메라를 챙겨 집 밖을 나섰다. 미세먼지가 많긴 했지만, 그래도 해는 볼 수 있지 않은가. (물론 나는 낮고 두껍게 깔린 미세먼지가 곧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서해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아니, 이렇게 많은 적이 있었나? 평소엔 해넘이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버스에 가득 들이 찼다. 용유도의 초입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수많은 자가용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이럴 땐 대중교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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