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도 줄어들지 않는 미세먼지의 파도


|줄여도 줄어들지 않는 미세먼지의 파도

위 사진은 약 육 년 전, 미세먼지가 매우 심한 날 인천 항만 근처의 어느 높은 동네에 올랐을 때 찍은 사진이다. 너무나도 뿌연 모습이었기 때문에 나는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흐린 모습을 걷어냈다. 그러고 나니 회색의 뚜렷한 층과 하늘이 나뉘어 보였다. 대기의 낮은 곳에 가라앉은 미세먼지가 층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이 시간, 내가 살고 있는 곳 또한 그때와 다를 바 없이 미세먼지 속에 잠겨 있다. 나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쉽게 우울해진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창문도 열지 못한 채 하루종일 답답하게 집에 있어야 한다. 공기청정기 두 대를 강하게 틀어놓고 가습기를 켠 다음 집안의 모든 창문을 단단히 잠근다. 비염약을 구비해놓고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신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북풍에 의해 쓸려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을 찾던 도중 발견한 약 두 달 전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대뇌 소혈관 질환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뇌 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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