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개기월식 관측과 일주 촬영


|2022년의 개기월식 관측과 일주 촬영

|2022. 11. 08 꽤 뿌연 날이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밀려들어왔기 때문이다. 전날 비 예보도 결국 흐림 예보로 바뀌었고, 바람도 도와주지 않아 미세먼지를 어떻게 씻어낼 방법이 없으니 그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저녁에 있을 개기월식 관측을 떠올리니 괜히 걱정이 들었다. 해도 가려버리는 미세먼지를 뚫고 과연 월식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가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촬영 기기들을 모두 챙긴 나는 저녁 일몰 즈음에 문 밖을 나섰다. 내가 사진을 찍을 장소 근처까지는 금방이었다. 하지만 계양산 아랫목까지 이어지는 오르막길과, 계양산성 터까지 이어진 돌계단은 이 덩치로 재빠르게 오르기에는 꽤나 힘든 것이었다. 나는 혹여 월식 때에 늦을 새라 구슬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두 발을 놀렸다. 돌계단을 거의 다 올랐을 때 즈음 근처 절에서 종을 울렸다. 나무 사이에 비친 달의 끝부분이 이미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등산객들이 가벼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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