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인더 다크 /


걸 인더 다크 /

꿈에서 내가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 꿈 속에서 나는 기차를 타고,어디론가 떠나고,등산을 하고,협주곡을 연주하고,강물에서 헤험을 치고, 중요한 서류를 상사에게 전달하고 늘 그렇듯 소동으로 끝나는 회의에 참석한다. 내 육신은 어둠에 갇혀 누워 있지만 감긴 눈꺼플 밑에서는 낮과 멋진 대조를 이루는 색과 소리, 움직임이 펼쳐진다.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개인 극장에서 상영되는 말도 안되는 영화들이다. 깨어 있는 시간의 외로움을 보상하듯 내 꿈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지인들, 유명인사들, 희미한 과거의 잊은 줄 알았던 사람들, 내 머리의 틈새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전혀 모르는 사람들, 가장 깊숙이 묻어둔 희망과 두려움의 불편한 화신들. 꿈에서 깨는 것은 항상 끔찍해서 길고 어두컴컴한 통로에 갑자기 빠진 듯이 매트리스에 털썩 주저 앉으며 소리친다. 꿈은 속도를 높여 저 말리 달아나고, 나는 기억나는 몇몇 조각, 멀어지는 꼬리에서 뽑아낸 털 몇 가닥만 움켜쥔 채 다시 홀로 남겨진다. 동물원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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