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기침체보다 두려운 ‘고독사’


[기자수첩] 경기침체보다 두려운 ‘고독사’

“고독사라는 게 그렇잖아요. 경제적으로 힘들고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거죠.” 지난달 16일 충남 아산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고독사 현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대표가 한 말이다. 30년 만에 돌아온 고향집에서 고독사한 50대 남성 종수(가명)씨는 작년에 뇌경색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아 몸이 불편한 상태였다. 종수씨는 일용직으로 일하던 건설현장 노동자였다. 하지만 몸이 불편해지면서 건설공사 현장은 나갈 수 없었고, 수입도 끊기게 됐다. 동네 어르신들은 종수씨를 ‘인사 잘하고, 밝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집 안에 홀로 남겨진 종수씨는 매일 밤을 소주와 수제담배로 달래고 있었다. 고독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경제적인 궁핍이다. 전국의 고독사 현장을 돌아다니는 김새별 대표는 “거칠게 표현하자면 최근엔 ‘굶어서 죽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독사는 원래도 많았고, 여전히 많다”며 “정부에서 많은 혜택을 준다고 홍보하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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