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동그란 약 먹어라"…아파도 '약' 못찾는 시각장애인들


"작고 동그란 약 먹어라"…아파도 '약' 못찾는 시각장애인들

췌장염 앓은 시각장애인...진통제 찾지 못해 배 움켜 잡은 사연 편의점 약도 '점자' 의미 없어...약 잘못 먹기도 시각장애인 조민수씨(55·가명)는 지난 9월 어느 날 아래 배가 '쿡쿡' 쑤셨다. 한번도 겪지 못한 통증이었다. 며칠 뒤 활동지원사와 서울의 한 대형 병원을 찾았다. '췌장 확장'이라고 했다. 췌장이 무언가에 막혀 늘어났고 심하면 췌장암이 생길 수 있는 병이었었다. 의사는 "갑작스러운 복통이 올 수 있다"며 진통제와 수면제, 위약, 소화제 등 약 다섯 종류를 처방했다. 조씨는 그날 밤 11시쯤 복통을 느꼈다. 침대에서 내려와 약 봉투를 뜯었다. 손끝으로 한참 더듬었지만 진통제를 찾을 수 없었다. 약 다섯 알의 모양과 크기가 모두 같았다. 퇴근한 활동지원사에게 전화를 했다. 밤이 늦었지만 배가 너무 아팠다. 활동지원사는 "동그랗고 조그만 약을 찾으라"고 했다. 조씨가 느끼기에 약들은 모두 동그랗고 조그맸다. 조씨는 밤새 배를 움켜잡았다. 이튿날 응급실에 갔더니 다행히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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