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데 전화 안 받는 친정엄마, 천연덕스러운 한 마디


눈 오는데 전화 안 받는 친정엄마, 천연덕스러운 한 마디

아침부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눈 오는 낭만보다는 미끄러운 길이 걱정되고 느려진 교통편이 불편한 나이가 됐다. 특히나 오늘처럼 매서운 추위에 쏟아지는 눈은 더더욱 그렇다. 블라인드를 걷으며 밤새 눈이 얼마나 왔는지 가늠도 안되는 사이 하늘에서 슬로우모션으로 또 눈이 떨어진다. 맘이 급해진다. 전화를 해야겠다. 부모님에게 눈을 치우는 일은 남을 돌보는 동시에 당신을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 친정엄마와 아버지는 우리집에서 멀지않은 주택가에 사신다. 내가 시집오기 전부터 그동네 살았고 주택살이 n년차 평생을 주택에 사셨으니 아파트로 옮기면 좋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도 해봤지만 소용없다. 관리비 아깝다고 돈이야기로 얼버무리시지만 사실은 답답하다가 속마음이다. 현관문만 열면 앞집이 보이고 조금만 시끄러우면 옆집 소리가 다 들리는 주택이 뭐가 좋으냐고 하지만 엄마는 아니란다. 옆집 할아버지도 옥상에 올라갔다가 넘어졌는데 옆집 사는 이웃이 올라간 할아버지가 안내려와서 119를 불러서 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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