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중언]‘망자에 대한 예우’


[언중언]‘망자에 대한 예우’

모든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죽음도 인간이 겪는 소중한 과정의 하나다. 그런데 가족은 물론 지인과 단절된 고독사가 늘고 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강원도의 고독사는 2017년 67건이었지만 2021년 110건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13%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점점 개인화돼 가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영화 ‘스틸 라이프’는 영국을 배경으로 한 무연고 사망과 관련된 영화이지만, 우리나라도 빠른 속도로 이와 유사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영화의 첫 장면은 공동묘지가 있는 성당이다. 죽은 사람의 종교에 따라 다양한 장례식 풍경이 펼쳐지지만, 이를 지켜보는 사람은 단 한 명이다. 런던의 한 구청 고객관리과 공무원 존 메이는 무연고 사망자가 생기면 사진이나 유품을 조사해 먼저 가족을 찾아 연락하고,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유품을 토대로 정성스럽게 추도사를 작성한다. 그러나 망자(亡者)에 대해 최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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