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 話頭를 던지다 -부모는 열 자식을 거두어도 자식 열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


孝, 話頭를 던지다 -부모는 열 자식을 거두어도 자식 열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

[에세이를 읽는 금요일] 김현주 울산문인·요양보호사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참선에 들어가기 전에 수행자가 진리를 찾는 문제를 처음 마음에 담는 말이 화두이다. 대부분의 화두는 풀릴지는 몰라도 효에 대한 화두만큼은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는 미로다. 그만큼 진중하고 깊은 것이다.  요양원에는 하루 종일 침상에 누워만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치매로 인해 기억은 거꾸로 흘러가고, 아주 오래전 가슴에 품었던 옹이 같은 응어리, 이야기보따리는 하루하루 조금씩 실타래처럼 술술술 풀어낸다. 어쩌면 이승에서의 남은 삶의 모서리를 깎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들 여섯에 며느리 여섯, 도합 열둘이다"를 외치시는 신 어르신은 목소리가 젊은이 버금가는 짱짱한 힘이 있고 울림이 크다. 작은 체구에 아들 여섯을 낳고 기른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할아버지 세상 배린지 오래 되었다. 하나도 안 보고 싶다" 강한 부정은 긍정의 의미일까?  "사랑해서 아들 여섯을 두셨는데 보고 싶어야 하는데요?"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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