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여행]<37> 요양시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징검다리


[치매여행]<37> 요양시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징검다리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시는 어머니는 하루에도 수십 번이 넘게 전화를 걸어 왔다. 새벽 전화를 받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간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장남인 K씨는 지난 몇 년간 휴일도, 휴가도 없이 고향과 병원을 오갔지만 더는 버티기 힘들어 '가기 싫다'는 요양병원으로 어머니를 모시게 됐다. 그리고는 발길을 끊었다. 면회를 갈 때마다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애원하시는 어머니를 보는 것이 너무 괴롭기 때문이다. 요양시설에 들어가는 것을 '죽으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실제로 요양시설에 한 번 입소하면, 건강해져서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너무 일찍 입소한 경우 요양원에서만 10년 째 살아가는 노인들도 종종 봤다. 요양시설은 죽음을 기다리는 대기장소이며 이 곳에서의 생활은 '선택'이 없는 수동적인 삶일 뿐이다. 하지만 모든 시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 8월 중순, 일본 후쿠이현 에치젠시(越前市)소재의 홋토리하비리시스템즈사가 운영하는 요양시설들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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