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값 계산 먼저”…상처 덧입은 재난 피해자들[KBS뉴스]


“목숨 값 계산 먼저”…상처 덧입은 재난 피해자들[KBS뉴스]

앵커 재난의 경험과 소중한 가족을 잃은 고통은 일상을 지배하는 심리적 외상을 남기는데요. 진상 규명 대신 배상과 보상의 이름으로 목숨에 값을 먼저 매기는 접근법은 상처를 더 깊게 합니다. 세월호와 이태원 사이 8년, 우리 사회는 과연 달라졌을까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가 잠긴 바닷물만큼 부모 가슴을 시리게 한 건, 날 선 냉대와 왜곡된 시선이었습니다. 2천14년 4월 16일. 생사조차 확인 못 한 참사 당일, 유족 눈물 위로 사망 보험금을 계산하며 목숨값을 덧입히던 세상은 지울 수 없는 모욕이 됐습니다. 그토록 외친 진상 규명을 외면한 정부. 참사 한 해를 보름 남기고 서둘러 배·보상안을 발표했고, 언론은 이를 경쟁하듯 부추겼습니다. ["학생은 배상금 등을 합쳐 8억여 원을, 교사는 11억여 원을 받을 것으로…."] "잊지 말자"던 되새김 뒤 8년, 바뀐 건 없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자식을 잃은 유족들은 또다시 차가운 거리에 서 곡기를 끊고 머리카락을 잘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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