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에서 내몰린 장애인 극단, 갈 데가 없다


복지관에서 내몰린 장애인 극단, 갈 데가 없다

[김성호의 씨네만세 678] 제2회 반짝다큐페스티발 <비극을 찾아서> 오래 전 보았던 어느 소설이 있다. 한 연인의 이야기였는데, 그들은 무척 가난하였다. 서로를 몹시 사랑했으나 사랑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때는 몹시 추운 겨울, 그것도 러시아가 배경이었던가. 그들이 벽으로 가려진 저들의 보금자리를 찾는 여정이 얼마나 간절하고 처절하였던지 나는 오래도록 그 이야기를 잊지 못하였었다. 말하자면 공간의 없음은 인간의 존엄마저 위협한다. 인간이 인간이기 위하여 가져야 할 것 중에는 공간 또한 있는 것이다. 공간이 절실한 건 그저 개인만은 아니다. 극단에게도 공간은 더없이 중요하다. 공간이 있어야 연습을 하고, 연습을 해야만 공연을 올리며, 또 공연을 할라 해도 무대며 객석이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 안 되는 예술임을 부정할 수 없는 연극, 또 극단의 사정으로 공간을 구하기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리하여 좋은 연극이 자리잡는 배경에 든든한 후원자의 존재가 ...



원문링크 : 복지관에서 내몰린 장애인 극단, 갈 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