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부었는데"…결국 보험부터 깼다, 고물가·고금리 비명


"9년 부었는데"…결국 보험부터 깼다, 고물가·고금리 비명

서울에 사는 배모(60)씨는 지난 8일 집 근처 생명보험사 고객센터로 향했다. 사망 시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의 해약 문의를 위해서다. 20년 만기 상품에 9년간 보험료 3200만원 가까이 부었다. 중도 해지하면 납입금보다 1500만원을 손해 보지만, 팍팍한 가계에 그 돈이라도 돌려받으려는 생각이다. 센터에서 만난 배씨는 "물가가 엄청 오른 데다 생활비 나갈 데가 많다. 과일도 비싸서 못 먹는 판인데 매달 보험료 30만원씩 내는 건 부담된다"고 말했다. 손해를 보더라도 보험을 해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어쩔 수 없이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쁘면 보험부터 깬다'는 속설을 보여주는 셈이다. 가계 살림 악화로 '생계형 해약'이 늘면서 보험이 갖는 사적 사회안전망 역할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기류는 연금·저축성 상품이 많아 해지 시 상대적으로 목돈을 받는 생명보험업계에서 두드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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