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경애의 마음> 김금희 장편소설. 소중한 마음이 연결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


[서평] <경애의 마음> 김금희 장편소설.  소중한 마음이 연결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

폐기 안 해도 돼요.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으로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강변북로를 혼자 달려 돌아올 수 있습니다. P.176 아,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이 쫓기며 사는 세상에서 안해도 된다니 이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마음이 파도처럼 출렁거리는 늦은 겨울밤 소리 없이 다가와 어깨를 어루만지는 것 같은 소설을 만났다. 마음의 폐기 상태로 살면서 괴로워하던 경애와 상수가 있다. 둘은 직장의 팀장과 팀원 관계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직접 만나진 않았어도 절친 은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희미하게 감지해 오던 사이였다. 외로운 섬처럼 유령처럼 학교를 다니던 고등학생 시절 그들의 공통분모인 은총이라는 친구의 존재는 말 그대로 은총이었다. 그런 은총이 하루아침에 사라졌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갔다. 허망하게. 이 소설은 1999년에 발생한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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