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아닌 추억들 (단 한순간도 똑같은 적은 없어)


기억이 아닌 추억들 (단 한순간도 똑같은 적은 없어)

눈이 부시게 맑은 나날들이 있다. 심장이 두근거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설레고 내일이 빨리 오길 바라는 그런 날.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생기고 세상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보인다. 머리와 가슴에서 더 이상 채울 수 없을 만큼 풍족함을 느낀다. 세상 모든 일들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생각된다. 이 순간만큼은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잔뜩 흐린 날들도 있다. 뭐라도 곧 터질 것 같은 음산함이 감돌고, 자꾸만 불안해지는 마음은 자제가 안된다. 차라리 비라도 쏟아지면 나을 것 같은데, 계속되는 긴장감에 서서히 지쳐간다. 세상 모든 고민을 나 혼자만 하고 있는 것만 같다. 비바람이 분다.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 비바람과 맞서 싸울 것인지, 아니면 일단 피하면서 그치기를 기다릴 것인지. 어려운 순간이다. 비바람이 짧게 지나간다면 잠시 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언제 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더욱 거세게 몰아친다. 맞서 싸우기로 결정한 판단에 후회가 밀려온다. 하지만 이젠...


#지난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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