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일기 12회


주간 일기 12회

9월 30일 오늘은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몇 년 전부터는 할머니와 함께 합제사를 지내고 있다. 조부모님이 사셨던 시기에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곤 거의 모두 힘든 삶을 살다 가셨을 것이다. 할아버지 이야기에 앞서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올법한 얘기를 잠깐 하려 한다. 나로부터 6~7대조(?) 되시는 조상님이 한양에서 남도(전남 강진쯤 되었던 것 같다)로 내려와서 사시게 되었다고 한다. 유배는 아니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토지와 노비를 하사받고 조용하게 살다 가기를 종용 받은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후대 조상님 중 한량(?) 기질이 많으신 한 분이 토지는 관리인에게 맡겨두고 섬으로 들어가서 풍류를 즐기다 그곳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이후 재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후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나로부터 4~5대조(?) 조상님이 새롭게 터전을 잡은 곳에서 할아버지 세대까지 힘겨운 삶이 이어졌다고 한다. 소작농(?)의 삶을 사셨던 할아버지는 시대의 풍파를 거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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