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 입맛이 특화되어있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힘든 계절이다. 반찬을 제외한 주메뉴나 국물 요리는 대부분 따뜻하게 먹기 때문이다. 매번 배달 음식으로 먹기도 그렇고 이렇게 더운 날 가스레인지를 켜고 요리를 하는 것도 힘들다. 누군가 팔도 비빔면보다 배홍동이 더 맛있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점심 한 끼는 이걸 먹으면 되겠다 싶어 이틀 전 동원몰을 통해 배홍동 비빔면과 골뱅이 통조림을 함께 주문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점심에 삶은 달걀과 오이채를 썰어 넣고 골뱅이와 함께 비벼서 맛있게 먹었다. 팔도 비빔면보다 덜 맵고 단맛이 좀 더 강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액상스프에서 인스턴트(?) 맛이 조금 덜한 것 같아 내 입맛에는 더 나은 것 같다. 요 며칠 계속된 더위에 주말이지만 집 밖으로 돌아다닐 엄두가 안 난다.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으면 머리도 좀 멍해지고 몸도 쳐지는 것 같아 선풍기를 틀고 창문을 열어놓으면 아파트 단지 전체에서 매미 군대들이 전쟁 중이다. 정말 치열하게 울어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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