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일기 6회


주간 일기 6회

이번 주 화요일에 도시로 갔다가 어제 저녁 세컨하우스에 다시 왔다. 내일 멀리서 일과 관련한 손님들이 오시기로 해서 이번엔 나 혼자서 지내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밤공기는 제법 선선해졌다. 무더웠던 여름이 이젠 곧 끝나고 가을이 찾아올 것이다. 계절이 바뀔 때 아침이나 밤공기 냄새부터 변하는데 시골에서는 바로 느껴진다. 계절마다 특유의 향과 밀도가 있는데 후각과 촉각으로 알 수 있다. 아직은 여름이 맞다. 가끔 이렇게 시골에서 혼자 지내는 경우가 생기는데 도시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밤이 되면 개구리나 풀벌레 소리를 제외하면 정적에 가까운 고요함과 어둠만이 존재한다. 외로운 나그네가 된 느낌이다. 주변의 방해 없이 뭔가를 준비하거나 생각에 잠기기엔 최적의 환경이지만 특별한 일이 없을 땐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난다. 멀리 떠나온 것도 아니고 단지 며칠 정도인데도 늘 곁에 있던 존재들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그래서 가족인가 보다....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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