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는 아내의 생일

22년 10월 9일 비번 야간근무 후 오전 9시에 퇴근하는 비번 날이다. 오늘은 10월 9일 한글날이다. 그리고 내 아내의 생일이다. 이날 전후로는 여의도 불꽃축제가 열리며, 코스모스가 피는 시기이며, 하늘공원에 핑크 뮬리가 만개한다. 아침 해는 떴지만 비가 많이 와서 세상이 우중충하다. 연휴 아침이기도 하여 온 세상이 조용히 늦게 아침을 맞이했다. 아내의 생일이지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진 못했다. 핑계지만 준비하는 것에 매우 약한 편이다. 야간근무 중 쉬는 시간이 끝나고 새벽 일을 빠르게 처리한 후 인스타그램을 켰다. 요즘 인스타그램엔 지역 맛집과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 계정들이 아주 유용하다. 전주, 양주, 춘천, 강진 등 다양한 곳을 검색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가 계획의 발목을 잡았다. 잘 모르겠다. 내 생일엔 주로 집에서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생일엔 굉장히 우울하기 때문이다. 아내의 마음에 속 드는 생일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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