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체 배운 표시-글 점수 깎인다


잘난 체 배운 표시-글 점수 깎인다

글마다 한자나 영어를 남용하는 분들, 꽤 많으십니다. 인생을 왜 人生이라 쓰며 life라 쓸까요. 점입가경이란 사자성어는 꼭 한자로 漸入佳境이라 써야 되나요. 노하우는 외래어임에도 구태여 knowhow라 써야 하나요. 물론 반드시 필요할 땐 써야 해요. 이건 제 블로그 수상작품방에 있는 '정선역의 어머니' 시 하단입니다. 저는 수의와 이승에 괄호 치고 한자를 썼어요. 왜냐면 수의가 자기 맘대로 한다는 뜻인지 수를 놓은 옷이란 뜻인지 염할 때 송장에 입히는 옷(壽衣)이란 뜻인지 한글로만 표기하면 문장의 의미 파악이 어려우니까요. 또한 이승 역시,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란 건지 전부 이치에 맞다는 건지 바꾸어 타거나 바꾸어 태운다(移乘)는 건지 그냥 이승이란 한글로만 보면 누구나 헷갈릴 테니까요. 이런 부득이한 경우 외엔, 한자나 영어 등 가능한 쓰지 말아야 합니다. 한글로만 써도 누구든 알아먹는 단어인데 이를 한자 및 영어로 쓰면 쉽게 말해 '잘난 체'가 됩니다. 나는 아는데 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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