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Angel - 파라솔, 실리카겔


Space Angel - 파라솔, 실리카겔

엔진이 멈춘 우주선 거실을 떠다니며 아무도 보지 않을 것만 같은 채널을 골라 조잡한 영화를 보며 함께 욕할 사람도 없이 깜빡 졸아버린 순간 맥주병이 멀어져 가네 걸레도 없어 빨대를 물고 사방에 흩어져 떠다니는 노란 맥주방울들을 마셔보려는데 갑자기 울린 비상벨소리 c 별이 된 내 님은 천사들과 어디 즈음 갔을까 함께 볼 영화도 마실 맥주도 이제는 없는데 행복하길 평화롭길 근심없이 중력없이 c️ 빛과 함께 날아라 천사야 멀리멀리 가거라 형제야 혼자 이상한 영화 보기 외로움을 즐기는 취미 불시착한 우주선을 관찰하면서 나와 닮은 구석을 찾아보기 가끔은 함께 보고 얘기 나눌 이 없이 공허해 괜히 지나간 아름다운 것을 생각하며 궁상 떨기도 하지만 지금 행복하지 않은가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괜찮다 다만 지나간 것들도 다른 곳에서 행복해지길 바라게 된다 Space Angel 벌써 6년 된 노래라니? 아무리 많이 들어도 한결같이 미지근하게 신나고 따뜻해서 좋다 라이브는 올 봄 머신보이 콘서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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