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대충이 아니라 처절하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대충이 아니라 처절하게.

<열자列子>라는 책 속에 처절한 배움의 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비위飛衛라는 사람이 있었다. 천하의 명궁이었다. 기창紀昌이라는 사람이 그 명성을 듣고 찾아와 제자가 되기를 청했다. 비위가 그에게 말했다. "먼저 눈을 깜박이지 않는 연습을 하게. 그런 뒤에야 활쏘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네." 기창은 돌아와 아내의 베틀 아래 누워 눈을 베틀 끝에 댄 채 누워 있었다. 그러기를 2년, 마침내 그는 송곳이 떨어진다 해도 눈을 깜박이지 않게 되었다. 비위에게 찾아가 이 이야기를 하자 비위가 말했다. "아직 멀었네. 다음에는 쳐다보는 훈련을 해야 하네. 작은 것을 크게 볼 수 있어야 하고, 희미한 것이라도 뚜렷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네." 기창은 돌아와 머리털 끝에 이를 한 마리 잡아매었다. 그리고 그것을 창문에 걸어 두고 남쪽을 향해 서서 바라보았다. 열흘이 지나자 작은 것이 점점 크게 보였다. 그런 뒤에 다른 것들을 보았더니 표적이 되는 것들은 모두 산이나 언덕처럼 크게 보였다...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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