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서평


오염 서평

삶의 진짜 고통이란 이처럼 죽지 않을 만한 상처가 집요하게 반복되는 자잘한 일상들을 지긋하게 견뎌 내는 것이었다. 에세이를 소설처럼, 소설을 에세이처럼 사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글의 매력이 정말 잘 돋보인 ‘소설’이었다. 이야기를 위해 준비된 철저한 배경지식 덕분에 때로는 이야기가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인간에 대한 어줍짢은 희망으로 상호 협력이니, 사랑과 우정이니 하는 이야기보다 이렇게 희망따위는 신기루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이 인간의 나약함과 간사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실제로도 유익한 것 같다. 추악한 인간의 밑바닥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리고 그 위로 유대감과 사랑을 쬘 줄기와 잎을 흔들리더라도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히 그리고 조금씩 뻗어나가는 게 내가 부서지지 않기 위한 최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현실에 태어나기도 전의, 0과 1로 구성된 텍스트의 형태로 처음 접했던 글을 반년만에 책으로 다시 만나니 뱃속에서 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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