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정원에서 아침을


5월의 정원에서 아침을

푸름이 짙어가는 만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계절이 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초록이들이 열심히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정원의 잔디가 어찌나 빨리 자라나고 잡초는 또 얼마나 무성해지는지.. 그래도 흙냄새 맡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이 점점 좋아진다. 정원일 하기 귀찮다고 투덜대다가도 잡초를 뽑을 땐 잡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아 신기하다. 흙냄새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작년 7월에 독일에 왔기 때문에 초봄부터 여름까지 정원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턱이 없었는데. 우리 집 정원은 요즘 꽃들의 향연이다. 라일락과 장미꽃이 만개하여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릴 적 아파트 단지에 라일락 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근처에서 놀던 기억이 남아 있다. 롤러스케이트 타며 라일락 향을 맡았는데 이 꽃나무를 볼 때마다 어릴 적 그 순간들이 생각난다. 향은 추억을 싣고.. 무화과나무에도 잎이 무성해지고 열매가 무르익고 있다. 가을에는 수확할 수 있으려나.. 햇살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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