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결혼은 하지마라(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파리와 결혼은 하지마라(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104 누군가의 글을 읽고 있을 때 글 속으로 몰입이 안 되고 마음이 자꾸 다른 곳으로 향하게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자신이 쓴 글을 읽고 누군가가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라든가 "너무 서술이 많아서, 내 머리로는 따라가기가 벅차요."라는 말을 들은 적은 없는가? 이런 경우 독자에게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글쓰기 방법 자체에 있는 경우가 많다. 작가가 자신의 감정에 지나치게 빠져 버린 나머지 원래 하고자 하던 이야기의 방향을 망각하고 본래의 줄거리에서 멀어져 버렸을 때 일어난다. 이를테면 레스토랑 풍경을 묘사하려고 하는데 냅킨에 붙은 파리가 자꾸 신경을 건드린다. 그래서 글은 파리에 대한 자세한 묘사로 바뀌어, 파리의 등, 파리의 생각, 파리의 어릴 적 모습, 쇠그물창 사이로 날아가는 데 필요한 비행법 등등......그러면 작품을 읽던 독자들은 방향을 잃게 된다. 졸음이 오거나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또한, 작가 스스로 글의 방향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은 채 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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