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EP.0 떠나는 이유에 관해


[제주여행] EP.0 떠나는 이유에 관해

정의내렸던 것들 비우기 정의 내렸던 모든 것들을 비우기로 했다. 그것이 세상을 마주하는 방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옳고 그름은 과연 무엇일까, 그 정의는 정말 맞는 것일까, 우린 당당히 외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면서 정의했던 것들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다. 정의를 내림으로써 '정의'라는 틀 안에 나를 가뒀다. 그것은 나를 성장시키기도 했지만, 그것에 사로잡혀 다른 누군가를 파괴하고, 틀린 사람으로 내몰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오만했다. 나는 자유를 외쳤지만, 다른 사람의 자유는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비우기로 했다. 그런 정의가 없다면, 비로소 원하는 자화상과 마주할 것만 같았다. 무수한 답이 존재하는 삶 삶은 정답이 아닌 무수한 답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렇다면 우린 저마다의 삶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삶은 타인에 의해 작용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지금 자신들이 내렸던 정의에 대해 짧게나마 생각해보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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