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EP.6 혼자였다 함께였다


[제주여행] EP.6 혼자였다 함께였다

아침부터 허둥지둥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젊은 두 명이 제일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출발이 늦어졌다. 아침 식사 예약을 30분 늦춘다는 것이 30분 일찍 온다는 것으로 잘못 전달되어 사장님이 준비를 끝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차량에 탑승하고 부랴부랴 달렸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조그마한 하얀 문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은 죄송한 마음을 말에 담아 고이 보냈다. 한 숟갈 떠서 먹은 김치찌개 국물은 맑으면서도 얼큰했다. 술기운이 놀라 금세 달아났다. 중독되는 얼큰한 맛에 한 술 두 술, 공깃밥은 모습을 감췄다. "잘 먹었습니다!", 배를 채웠으니 이제 소화를 하러 가야지. 따라비오름으로 향했다. 따라비오름에서 바라본 풍경 안개 낀 초원과 마주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초록빛 천지였다. 그사이에 난 길로 우리는 걸었다. 강인한 생명력을 뽐내는 풀들은 안개 낀 하늘 아래 풀죽은 모습이었다. 마음이 동했는지 나도 차분해졌다. 앞으로 내딛는 걸음마다 집중하며 걸었다. 이 가장 보통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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