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옆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옆 대구예술발전소

지난 겨울, 수창청춘맨숀에 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대구예술발전소를 발견하고 간 김에 둘러보자며 들어갔는데, 같은 담배공사 건물을 리노베이션했음에도 전시물이 상대적으로 빈약해서 실망했던 적이 있다. 건물도 멋스러운 수창청춘맨숀에 비하면 딱딱한 학교 같고, 전시물은 그보다 더 헐빈해서 당황하던 찰나, 직원들까지 졸졸 따라다니며 설문지 작성을 강요해서 꽤 불편하게 돌아다녔던 기억.ㅡㅡ; 그랬던 대구예술발전소를 녹음이 짙은 이 여름에 다시 찾게 될 줄이야. 그런데 이번 전시는 시작부터 내 시선을, 마음을 제대로 후킹했다. 전시에 일가견 있다는 미술 전공자가 추천해서 간 거였는데 과연~~b 입구부터 한 포스 하는 녹색 바탕의 이 여인은 이채은 작가의 <로르샤흐 풍경>이다. 발랄한 차림새에 <오징어 게임> 속 이정재를 방불케 하는 빨강머리가 만화 같기도 하고 잡지 같기도 해서 편안하게 느껴지는데,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팔 한쪽을 화면 분할로 떨어뜨려 놔서 그 메시지가 제법 심상찮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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