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가 그리운 소주, 왜 순치되어가나


"캬~~"가 그리운 소주, 왜 순치되어가나

노동자 출신의 시인 박노해는 ‘노동의 새벽’에서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가운 소주를 붓는다’고 했다. 그가 부은 소주는 몇 도일까. 1984년 첫 시집이 나왔으니 25도였을 것이다. 73년 업계 1위였던 진로는 30도 소주를 중단하고 25도 제품만 내놓기 시작했다. 당시 주정 원료 수입이 억제되자 알코올 함량을 낮췄다. ‘소주=25도’ 공식은 20년 정도 유지됐다. 91년 희석식 소주 도주 제한이 완화되면서 23도, 21도, 20도 소주가 잇따라 나왔다. 요즘 흔히 마시는 소주는 16도 후반대다. 이달 초 충남 지역 소주업체는 14.9도 제품까지 출시했다. “캬~~” 탄성과 함께 즐기는 ‘소주=독주’는 이제 옛말인 듯싶다. 세상이 그만큼 순하게 바뀐 걸까. 글쎄올시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추락할 만큼 시대는 악다구니로 달려가고 있지 않은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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