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집 청소_유품을 정리하며 바라보는 삶과 죽음


죽은 자의 집 청소_유품을 정리하며 바라보는 삶과 죽음

죽은 자의 집 청소 유품을 정리하며 바라보는 삶과 죽음 죽은 자의 집 청소_김완 건물 청소를 하는 이가 전하는 그녀는 너무나 착한 사람이었다. 그 착한 여인은 어쩌면 스스로에게는 착한 사람이 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죽인 사람이 되어 생을 마쳤다. 억울함과 비통함이 쌓이고 쌓여도 타인에게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고, 남에겐 화살 하나 겨누지 못하고 도리어 자기 자신을 향해 과녁을 되돌려 쏘았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죽일 도구마저 끝내 분리해서 버린 그 착하고 바른 심성을 왜 자기 자신에겐 돌려주지 못했을까? 왜 자신에게만은 친절한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요? 오히려 그 바른 마음이 날카로운 바늘이자 강박이 되어 그녀를 부단히 찔러온 것은 아닐까? 종량제 봉투는 착화탄에서 벗겨낸 포장지와 병원에서 받았을 수십 장의 약 봉투로 채워져 있었다. 앨범과 액자에서 빼냈을 수많은 사진의 모서리가 뾰족한 톱니가 되어 봉투를 뚫고 나갈 듯 날카롭게 찌른다. 그 모든 것이 죽기 전에 스스로 정리한 것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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