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남위례문학 산문분야 응모작


2021년 하남위례문학 산문분야 응모작

<제목 : 검단산 그리고 희망 한 모금> 서울 약수동 산동네 단칸방에 월세로 살던 우리 집 네 식구가 하남시로 이사를 온 것은 1986년이다. 억척스러운 어머니가 남의 집에 파출부를 다니고 부르튼 손으로 밤을 새워 마늘을 까서 시장에 내다 판 돈을 모아 하남에 조그마한 집을 장만한 것이다. 그야말로 어머니의 진액을 짜서 얻은 집이었다. 새집으로 이사를 온 후에 마냥 커다랗게 보이던 대문에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달 때 함박웃음을 지으시던 아버지의 얼굴이 생각난다. 그로부터 강산이 세 번 하고도 반이 지났다. 그 세월 속에 나는 취직을 했고 결혼을 했으며 세 아이가 태어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긴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 눈 한번 감았다 뜨면 10년 지나가고, 또 한 번 감았다 뜨면 20년, 30년이 금방 지나갈 거야. 30여 년 전 신혼여행지인 강릉의 싸구려 여관방에서 아내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제 가정을 꾸려 갓 출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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