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진격의 거인

(스포일러 주의) 진격의 거인만큼 스토리가 변화무쌍한 작품은 처음이다. 초반부는 거인 때려잡는 만화로 시작을 하는데 결말부에 가서는 거인 토벌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게 됨. 강철의 연금술사의 핵심 소재인 '현자의 돌'은 결말 직전까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데스노트의 '데스노트' 또한 마찬가지임. 진격의 거인 같은 전개는 흔치 않음. 나는 1부의 처절한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2부 이후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음. 1부의 거인은 발생 원인과 행동 양식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코스믹 호러물이었음. 2부에서 거인의 진실이 드러나는데 거인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든 일단 정체를 알고 나니까 별로 안 무서워보이게 됨.. 코스믹 호러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코스믹 호러인 것이다.. 전개 과정에서 '거인'이라는 존재의 매력이 저하되는 것은 작가도 예견한 일이었을 것 같음. 플롯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기 때문에 작가로서는 1부의 '거인'에 필적하는 매력 요소를 새로이 만들어냈어야 할 것임....


#진격의거인

원문링크 : 진격의 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