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내가 꿈꾸는 결혼


Intro. 내가 꿈꾸는 결혼

나는 어릴 때부터 FM 스러운 것을 좋아했다. 겨우 단어 몇 개 정도 내뱉을 수 있을 때에도 어지르고 있는 다른 또래 아가들을 보면 쫓아가서 의성어(?)로 혼을 냈다고, 엄마는 정말 이상한 애라고 할 정도였으니. 그런 내가 크면서 관심받는 것은 또 좋아해서, FM 스럽되 평범보다는 딱 한 발 정도 빗겨있는 것에 소위 '환장'하기 시작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공장처럼 진행되는 결혼식이 너무 싫었다. 도떼기 시장같은 곳에 끌려가서 돈 내고 인사하고 밥 먹고 빨리 나가야 하는 그런 정신 하나도 없는 결혼식. 그래서 결혼식에 가면 축의금만 내고, 인사하고, 밥은 안 먹고 나오기 일쑤였다. 주말의 내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 똑같은 식순, 똑같은 멘트, 똑같은 사진 포즈, 똑같은 웨딩 드레스, 표정없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웨딩홀 직원들까지. 요즘은 웨딩홀 직원들이 박수까지 유도한다. 그렇지만 똑같지 않겠다고 결혼식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싶지는 않고... VJ특공대에 나오는 이색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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