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죽일수없어 #01 나의 n번째 반려식물


더이상죽일수없어 #01 나의 n번째 반려식물

나는 정말 주변에서 유명한(...) 식물킬러다. 사무실에서 키우던 다육이들 양파와 파도 죽였고, 몇 해 전에 야심차게 키웠던 파프리카 나무 '크라머' (네덜란드 스케이팅 선수 스벤 크라머 이름을 가져왔다.) 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었고, 올해 초에 데리고 온 화이트 사파이어, '연아' (피겨선수 김연아 이름을 가져왔다;;;)는 꽃도 피우고 잘 살아 있다가 식물에 주면 좋다고 써있는 이마트 새벽배송 아이스팩을 그대로 믿고 줬다가 지금 겨우 물꽂이로 숨만 붙어 있다. 너무 순진했던 탓이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심심하면 정리해서 올려보기로..) 그런 내가 두 번째 반려식물을 8월 초에 또 데려왔다. 2년째 재택을 하다보니 내 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 방에 나 말고 살아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도 큰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원래도 초록초록한게 좋아.. 이 전의 식물들에게 이름을 너무 거창하게 지어줘서 단명한 것 같은 미신에 기대어 이번에는 이름도 대충 지었다. 개똥이....


#멕시코소철 #반려식물 #식물 #식물킬러

원문링크 : 더이상죽일수없어 #01 나의 n번째 반려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