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 실망하기 vs. 부정적으로 생각하다가 기뻐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 실망하기 vs. 부정적으로 생각하다가 기뻐하기

이십 대 중반까지 나는 무조건 전자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 나는 무조건 잘 될거야. 나는 분명히 주인공 일거야 라고 믿던 시절이 길었다. 그러나 입시를 세 번이나 문턱에서 실패한 뒤로 나는 내 스스로가 가진 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나는 주로 모임을 주도하는 사람이니까, 내가 호스팅하는 모임에 '친구들이 당일 결석도 많고 대부분 지각할 거다' 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갔을 때 시간을 지켜 나온 친구들이 몇 명만 되어도 너무 기쁘다. 그 전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모든 것이 스트레스였던 것과 반대로. 여행을 가는데 '흐릴거나 비가 올거야 나는 운이 별로 없으니까.' 라고 기대를 낮춰 놓으면 실제로 날씨가 좋지 않아도 별로 실망스럽지 않고, 반대로 쨍쨍하면 의외의 행운 같아서 두 배로 행복하다. 그런데 이런.. 비관적인 사고를 의도적으로 연습하다보니 이젠 너무 앞선 괜한 걱정이 많아졌다. 지레 결과가 나쁠 것이라 생각해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불행에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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