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지에 무심필로 별헤는밤을 쓰다


용봉지에 무심필로 별헤는밤을 쓰다

어릴 때 아파트 옥상에 드러누워 한참 동안 밤하늘 별을 보고, 구름을 보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아이들은 감성적인 부분들이 많이 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자연과 벗할 기회가 너무 없기 때문인듯하여 몹시 안타깝습니다. 별이 안 보이는 건 도시의 전기가 너무 밝기 때문이랍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얻는 것도 많지만, 결과적으로 현대인이 행복해지지는 않았으며, 보지 못하게 되고, 잃어 가는 것들이 더 늘어갑니다. 용봉지 2절지에 무심필로 쓴 글씨입니다. 제 작업실 미닫이 문에 붙여서 사진 찍었습니다. 표구를 한 것이아니라, 많이 구겨져 있습니다. 용봉지는 전지 장당 600원에 100장에 6만 원입니다만, 이제 만드는 곳이 사라집니다.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종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무심은 붓모 길이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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