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음소리, 새벽소리


소울음소리, 새벽소리

스무살 아무것도 모르던, 군대시절. 군 복무중에 읽은 책 중 대행큰스님의 저서가 있었죠. 깨달음을 얻으면 새벽에 소울음 소리를 듣는다는 귀절이 생각나네요. 무척 듣고 싶었습니다만, 세월이 지나도 소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더군요. 나이를 먹고 보니, 깨달음의 길은 멀고, 그 대신 새벽 오는 소리를 종종 듣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부산 떠는 사람들의 소리, 길을 빗질하는 소리, 아파트 쓰레기차 소리, 이런 저런 소음들 말입니다. 아침잠이 많이 줄어서 일겁니다. 수면시간 단축의 비결은?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더군요. 나일 먹으면 자동으로 됩니다. 이유를 콕 찝어 말할수는 없지만, 욕심때문이겠지요. 무언가가 아까워서, 더 잡고 싶어서, 절실해져서, 잠을 못자나 봅니다. 2021.7.20 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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