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호구


어쩌다 호구

스스로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살고, 다른 사람이 생각해 놓은 대로 사는 사람은 일편단심의 정신으로 산다. 소비자와 공급자는 서로 윈윈 하는 관계인가? 완만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당연히 윈윈이다. 식품회사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라면을 팔고, 소비자는 그들의 충성 고객이 된다. 그런데 만일 요즘과 같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는데 식품 회사가 필요 이상의 가격을 올렸다면 이때 합리적인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그 이유를 추궁하거나 그 회사에 대해 보이콧 선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나는 과거의 충성스러운 고객이었으니까 나는 그 충성심을 유지해야 해.”라는 마음을 먹었다면 그는 호구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다. 또 만일 공급자의 이런 태도로 충성스러웠던 소비자가 변심을 했을 때 공급자가 오히려 소비자를 향해 “설 추위를 지나 봐야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안다더니 충성스러운 고객도 다 소용없구먼.” 이러면서 그들을 변절자로 낙인 한다면 이 회사에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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