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할 수 없는 것


모방할 수 없는 것

어린 시절, 친한 친구랑 같이 다니다보면 일종의 "모방심리"가 작용할 때가 있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만큼, 자연스럽게 행동도 말투도 비슷해지는 것과는 다른. 의도적으로 저 친구의 어떤 면이 좋아보여서 따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매년 방학 때마다 "탐구생활" 이라는 교재가 나왔었다. 이 교재가 지금의 교육과정에서도 쓰이는 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꽤나 훌륭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스스로 실험하고 생각하고 기록하게끔 하는 자발적 학습의 시초라고 생각한다. 서론이 길었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를 포함하여 4명의 멤버들이 친하게 지냈다. 밥도 같이 먹고, 먹고 나면 늘 운동장에 나가서 놀고, 방과 후에도 항상 운동장에서 놀다가 집에가곤 했다. 여름방학 어느 날이었다. 한 친구네 집에서 탐구생활을 들고 숙제를 같이 하기로 했다. 우린 사실 숙제엔 관심이 없었고, 그저 모여서 놀고 그 친구의 부모님이 시켜주신 짜장면이 좋았다. 그런데 그 친구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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