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신포도는 아니고 정신승리


7살. 신포도는 아니고 정신승리

사립초 원서를 5군데 썼지만 모두 떨어졌다. 기왕 떨어지는 거 2월말까지 희망고문하며 마음 졸이지 말라며 다들 예비번호조차 주지 않고 단호하게 우리를 밀어냈다. 매정한 학교들 같으니 ㅜㅜ 한국인의 정 따위... 유난스러운 성격답게 실시간 중계도 화면창 4개 + 아이폰 동시에 띄워놓고 번갈아 보다가 마지막엔 결과창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서 다시 우리아이 번호랑 대조하고 5시 이후 각 학교 홈페이지에 명단 뜬 것까지 두 번 세 번 체크할 때까지만 해도 마음이 차분했다가 아이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이게 뭐라고ㅜㅜ 막상 아이는 실망하지도 않고 그럼 교복 안입는 학교냐며, 자기는 모두 똑같은 옷을 입는 것보다 자유롭게 입고 다니는 게 더 좋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또 당장 바이올린 시작 안하고 그냥 피아노만 유지해도 되고 급하게 인라인 시킬 필요도 없고... 7시20분 셔틀 태운다고 새벽부터 깨울 필요도 없고 아직도 마음은 헛헛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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