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저, 눈이 멀고 나서야 평소에 내가 아빠 얼굴 보는 걸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았어요 2권, p.135 아버지는 마치 세상 모든 것 중 병든 아이만큼 무거운 존재는 없다는 듯 나를 힘껏 안고, 힘에 부쳐 바들바들 손을 떨었다. 이 책은 영화로 먼저 보았다. 영화 속에서도 예쁜 표현이 많이 나와서 마치 화면으로 독서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책에는 더 아름다운 표현이 많았다. 조로증에 걸린 아름이에게 하나님을 원망하는 적은 없냐니까 어떻게 완전한 존재가 불완전한 존재를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일 것 같다는 아름이. 그래서 아직 기도를 못했다고 이해하실 수 없을 것 같아서. 하느님은 감기도 안 걸리실 텐데요...라는 말이 참 슬프게 들렸다. 남자가 해산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까? 여자가 군대 갈 때 어떤 기분인지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니까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존재니까 불완전한 존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상이 신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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