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저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저

계속 ‘글 쓰는 사람’으로 존재한다는 말은, 시대와의 부딪힘을 경험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는다는 뜻이라고 믿습니다. 부디 저 자신이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써나갈 수 있기를, 또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안전하다. ‘당신이 좋아할지도 모를’ 음악이나 책을, 기존 데이터(유사한 취향을 지닌 다른 유저들의 이용 결과를 포함하는)를 통해 골라준다. 내가 하는 일도 그런 것이다. 책의 분류를 나누고 설명해, 안 읽은 사람들의 선택을 돕는 일. 그런데 그런 것쯤은 숫자와 고유명사에 어두워 다 보고도 검색을 해야 하는 나보다 컴퓨터 쪽이 더 능할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오스카리아나》는 그런 고민의 연장에서 만난 특이한 책이다. 세상 웬만한 명언의 발화자를 찾아보면 열에 두셋은 오스카 와일드라고 한다. 사랑, 결혼, 사회, 정치, 예술 등 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오스카 와일드는 무릎을 칠 한마디를 했다. 《오스카리아나》는 그중 출처가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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