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한승원


<에세이>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한승원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저자 한승원 출판 불광출판사 발매 2018.03.09. 내게는 한국소설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어쩌다 읽은 소설들은 어둡고 무거웠던 민족의 아픔들을 꾹꾹 눌러 담아놔서 가볍게 읽기가 매우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소설가들은 유머도 없고, 다들 넘 우울해!! 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부끄러운 고백;;) 천관사에 가서 봄을 먹었다 보랏빛 오랑캐 꽃을 먹고 분홍빛 꽃잔디 꽃을 먹고 황금색 배추꽃을 먹었다. 질경이도두릅도 먹고 칡 순도 먹었다. 꾀꼬리 울음소리 휘파람새의 울음소리 비둘기 소리 장끼 소리도 먹었다. 삼층 석탑도 먹고, 범종도 먹고, 대웅전 안의 부처님도 관세음보살님도 먹었다. 나는 거대한 한송이 꽃이 되어 가슴 두근거리며 해우소에 가서 가랑이를벌리고 봄의 교향시를 휘 갈겼다. 〈봄을 먹었다〉 전문 이렇다!! 이렇게 깊이 있게 유머러스하시다. 편식하려는 아이에게 먹어 보지도 않고 모양새로 맛이 있네 없네 판단하지 말라고 가르쳤던 내가 책을...


#꽃을꺽어집으로돌오다 #산문집 #에세이 #책리뷰 #책추천 #한승원

원문링크 : <에세이>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한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