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때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생기는 일


더울 때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생기는 일

잰피가루는 봤어도 잰피 열매는 처음 본다. 가끔 산에서 본 것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깨끗하게 씻어 굵은 가지는 골라냈다. 다듬는 동안 잰피향이 솔솔 풍기는 것이 멘솔향과 비슷하다. 물기를 없앤 후 믹서기로 갈았더니 온 집안에 잰피향이 가득하다. 상쾌하고 좋다. ㅎㅎ 10년 전만 해도 잰피향이 빨래비누 향과 비슷해서 잰피를 극도로 싫어했었다. 잰피향이 나는 모든 음식은 손도 대지 않았고 어쩌다 먹게 되면 입맛이 없어져서 숟가락을 놓은 적도 있다. 그렇게 싫던 잰피가 그날은 마법에 걸린 듯 봄동 겉절이 무침에 들어간 잰피향이 향긋하고 개운하니 놀랍도록 맛있었다. 신기했다. 어떻게 맛있게 느껴졌을까? 지금은 무조건 겉절이는 잰피를 넣는 매니아가 되었다. 점심으로 찐 고구마와 찐 단호박을 먹었다. 단호박이 달고 맛있어서 나중에 먹은 고구마가 덤덤하니 맛이 없게 느껴졌다. 아이스 모카커피로 주문했을 때 찍은 사진 가끔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지면 찾는 생크림이 듬뿍 들어...


#단호박 #모카커피 #잰피열매 #잰피향 #주간일기챌린지

원문링크 : 더울 때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생기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