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얼빈 』 김훈 장편소설 가장 치열하게 빛난 서른 한 살 안중근을 만나다


『  하얼빈 』 김훈 장편소설 가장 치열하게 빛난 서른 한 살 안중근을 만나다

나는 안중근의 짧은 생애가 뿜어내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했고, 그 일을 잊어버리려고 애쓰면서 세월을 보냈다. 변명하자면, 게으름을 부린 것이 아니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뭉개고 있었다. 작가 말 김훈 작가의 장편소설 하얼빈은 영웅적 모습만 다룬 책과는 다르게 문서나 기록들을 바탕으로 인간 안중근의 내면의 모습을 다뤘다. 작가의 말처럼 안중근 의사의 짧은 생애의 무게를 감당하기 조심스럽고 어려웠을 것이다. 안중근은 키가 작고 다부졌고, 땅을 힘주어 디디고 걸었다. 뮈텔 신부와 빌렘 신부가 안중근 품성에 대한 느낌 바지만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리지 않는 진중함이고 곧은 신념, 그분의 성정이 나타나는 부분이라 느껴진다. 안중근은 이토의 육신에 목숨이 붙어서 작동하고 있는 사태를 견딜 수 없어하는 자신의 마음이 견디기 힘들었다. 이토의 목숨을 죽여서 없앤다기보다는, 이토가 살아서 이 세상을 휘젓고 돌아다니지 않도록 이토의 존재를 소거하는 것이 자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바라고 안중근은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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