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두고 <앨범정리> 삶의 정리 마음정리 추억 인생의 역사

이사할 날이 열흘 남짓 남았다. 아들 방 책장 구석에 두었던 가족의 앨범을 정리하는데 꼬박 하루를 보냈다. 삶의 주인공인 각자 모습의 역사. 함께한 가족 그리고 인연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첩을 들춰보니 각자의 인생의 역사를 추억해 보는 시간들이 되었다. '인생'은 조금도 특별하지 않는 특별한 말이다 '인생'이란 어떤 사람과 그의 삶 모두를 낮잡아 이르는 말 인생은 이해할 수 없어서 불쌍한 것이다. 문제를 푸는 사람 자신이 문제의 구성 성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생의 역사' 신형철 시화 서문 중에서) 내 사진을 우선 정리하며 기록으로 포스팅하여 남겨두려 한다. 나를 위해 그리고 먼 훗날 나를 추억할 가족을 위해. 내 돌사진 결혼 전에 가지고 왔던 앨범 중 몇 권은 겉 표지가 다 삭았다. 내 나이만큼이나 나이를 먹은 앨범. 시간이 멈춰있는 사진들을 전부 꺼내어 마음에 다시 담아두고, 버릴 사진 중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남기고 싶은 사진만 추려서 파일에 끼워두는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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