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처음 학교 온 날..


엄마가 처음 학교 온 날..

난 어릴적 부터 몸이 약한 편이라 늘 약을 달고 살았고 병원도 적지않게 드나들곤 했었다. 엄마 얘기로는 이는 내가 태어나자마자 본인 자궁내 피가 멈추지 않아 혼절후 택시로 큰병원 이송 되어 재수술 한 뒤 거의 몇 달을 입원하셔야 했었고 그 동안 나는 막내 이모(그 당시 20살도 안된..) 에게 길러졌었단다. 아직 성인이 아닌 이모는 내 끼니의 대부분을 미음이나 죽으로 대신했고 엄마가 퇴원해서도 회복이 덜 되신 몸이었기에 젖은 고사하고 분유로만 길러졌고 영양이 부족해서 잔병치레가 많다라고 하셨다. 초등학교 1,2학년때였나 황달로 몇달을 고생하기도 했었고 간염으로 몇년을 병원 다니기도 했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한번은 이러 체질때문인지 몰라도 유독 나를 괴롭히는 친구가 있었다. 툭하면 지나가다 건딜기도 하고 놀리기도 하고..그렇게 몇달이 흘러가고 나는 내 분을 참지 못하고 엄마에게 이르게 되었고 엄마는 전화길 놓자마자 가게를 뛰쳐나와 택시타고 학교 교무실 앞에 내렸고 질질 울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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