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야기 (2) - 국어, 수학


수능 이야기 (2) - 국어, 수학

1교시 국어 수학, 영어 등급은 어느 정도 견적이 나왔지만, 국어는 1등급에서 4등급까지 어떤 등급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변수가 많던 과목이었다. 가장 부담되는 과목에, 수능장에서 느끼는 엄청난 압박까지. 분명히 긴장이 정말 많이 되어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긴장이 전혀 되지 않았다. 1분 전만 해도 미쳐버릴 지경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험 시작 후에는 평온했다. 수능 전에 긴장을 풀기 위해 리액션을 하면서 문제를 풀겠다고 결심했는데, 정말로 시험 도중에 눈웃음 짓기도 하고, 고개 끄덕이기도 하고, 조용히 세레머니(?)도 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자 감독관들이 저새끼는 뭐지 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문법이 많이 어렵다는게 느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깔끔하게 세 문제를 뒤로 빼는 배짱도 보여줬다. 신에게 감사하게도 문학은 수능특강에서 인상 깊게 봤던 작품 두 개, 그리고 비연계는 내신 범위에 들어갔던 작품이 나와서 한 지문 빼고는 읽지도 않고 풀 수 있었다.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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