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공감_원요환] 하늘 위의 새해


[더 공감_원요환] 하늘 위의 새해

2023년 12월 31일 늦은 저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의 알마티까지 가는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직장이라면 일찍 퇴근해서 가족 또는 연인과 시간을 보내겠지만 파일럿에겐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남들 쉴 때 더 바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어두운 밤하늘은 여느 때와 같습니다. 이륙을 하고 곧 순항고도에 이르렀습니다. 커피 한잔을 들이키자 옆에 있던 캡틴(기장)이 말을 걸었습니다. “곧 새해인데 우리는 하늘 위에 있네.” “그렇네요. 다들 지금 새해를 준비하고 있을 텐데요.” 캡틴은 체코 사람입니다. 국적 다른 남자 둘이서 딱히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몇 마디 나누고 다시 정적이 흐릅니다. 조종석 밖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는 지난 한 해 무엇을 했나. 보통 직장인의 새해 결심 세 가지가 ‘살 빼야지’, ‘운동해야지’, ‘책 읽어야지’라는데 나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해놓은 것이 하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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